1. 디제이와 엠씨
2. 메타와 렉스
3. 무슨 일이야?
4. 만약에
5. 그 순간 (Feat. 나찰)
6. 서울 시티
7. 귀로
8. 메타 프리스타일
9. 무까끼하이
10. 발진
11. 그 소리가 들려?
12. 직언
13. 밟고 일어서!
14. KOREAN ROC
15. 하루 (SUNLIGHT 2 MOONLIGHT)
16. [BONUS TRACK] MM 0918


아직도 더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고, 그래야하지만 모든 문화의 시작이 그랬듯이 한국 힙합씬의 시작은 미약했다. 일부 매니아들이 '우리는 왜 안돼?'라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언더그라운드 클럽에 사람들이 하나, 둘 찾아들었다. 공연을 하기위해, 그리고 보기위해서 말이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그들의 묵묵한 발걸음에 작은 성과라고 볼 수 있었던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아주 작은 부흥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 마스터플랜과 슬러거가 사라진 지금 난 언더그라운드 힙합 공연을 어디서 봐야할지 모르겠다.

어떤 장르보다 열악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힙합씬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묵묵히 음악을 계속하고 있는 그들의 콜라보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이 앨범을 기다렸던 이유가 단순히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 중 하나로, 그리고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막연한 존경에서 시작된 기대는 아니다. 판단에는 냉정해야한다. 하지만 그들이 이미 몇개의 디지털싱글로 보여준 결과물은 둘의 콜라보가 단순히 그들의 네임밸류나, 존경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막연하고, 편파적인 호감에 대한 걱정을 날려주었다. 이미 작년 가리온 2집으로 대중음악상 3관왕의 저력을 뿜어낸 메타의 랩은 가사와 플로우 그리고 목소리에 있어서 여전히 유효한 강력한 무기이고, 비트가 다소 촌스러운 곡들도 있지만 트랙 중간중간 들어간 렉스의 예상 가능한 범위이자 장기인 DJing 트랙과 더불어 다양한 색으로 뽑아낸 곡들이 앨범 전체를 꽉 채우고있다. 앞으로도 이들 1세대 MC와 1세대 DJ의 꾸준한 행보가 계속되기를 기원해본다.




Posted by sup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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